독서인구 현황 및 실태

독서인구 현황 및 실태

1. 직장인 책 읽기 나만 힘든 걸까?

<차트 1> 종이책 독서율 변화 추이(성인 및 학생)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2019, 국민 독서 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 독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1년에 적어도 1권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2013년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독서율은 52.1%로 성인 남녀 전체 중 약 절반이 1년에 책을 1권도 읽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책을 읽지 않는 것일까요?

 

 

 

 

성인 남녀가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첫 번째, '책 이외 다른 콘텐츠 이용이' 전체 응답자 중 29.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2013년부터 유튜브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종이책에 대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입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난으로 자격증, 인적성, 어학 등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과거보다 여유 시간이 감소해 책 읽은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세 번째 13.6%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입니다. 그렇다면 왜 책을 읽기 싫은 걸까요?

 

 

2.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지인과 각종 블로그를 조사한 결과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책은 읽다가 그만 두면 찜찜하다. 두 번째, 책 보다 유튜브가 배우기 편하다. 세 번째, 독서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각각에 대한 솔루션을 알아보겠습니다.

 

1) 책은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

답을 드리면, 아닙니다.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독서 진입장벽을 높이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정보를 얻거나 사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수단입니다. 책은 숙제가 아닙니다. 굳이 다 읽지 않아도 책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거나 생각할 거리가 생겼다면 단 한 페이지를 읽었어도 의미 없이 한 권의 책을 읽기만 한 것보다 100배는 낫습니다. 실제로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하는 사람은 아무리 다독을 해도 그 효과가 미미합니다. 제 주변에도 1년에 몇 권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책을 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1년에 몇 권을 읽어야 사람이 바뀔까요? 그런 건 단언컨대 없습니다.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 독서를 즐기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입니다.

 

2) 책 보다 동영상이 학습에 유리하다?

일정 부분 그런 면도 있습니다.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쉽게 들어온 정보는 쉽게 나갑니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상을 통해 습득한 정보는 텍스트를 통해 습득한 정보보다 휘발성이 높다고 합니다. 영상 정보는 화자가 말하는 속도에 맞춰 수동적으로 정보를 득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생겨도 돌아가서 다시 재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정보의 맥락이 끊길 위험이 존재합니다. 반면 텍스트로 된 정보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돌아가 다시 살피는 것이 가능하고 맥락을 파악하기에 편리합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맥락(context)"을 파악하기 위함이 제일 큽니다. 새로운 산업이나 학문을 접할 그 탄생 배경과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 책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웹서핑이나 영상 콘텐츠 대사수는 짧은 호흡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행간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책은 분야 전문가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쓰기 때문에 구조화가 잘 되어있고, 정보의 질 역시 비교적 높습니다. 반면 블로그나 웹문서는 글쓴이가 원하면 글을 지우거나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우려가 비교적 높습니다.

 

정리하면 책을 통한 학습이 영상을 통한 학습보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책은 구조적으로 정리된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학습에 보다 유리합니다. 물론 영상이 갖는 장점도 분명 있기 때문에 책과 영상을 병행할 것을 권합니다. 그럼 보다 체계적으로 깊이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독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서는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줄까요? 다수 MD들을 보유하고 있는 건강정보 제공 사이트 Helthline는 실험을 통해 독서가 주는 9가지 이점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1) improves brain connectivity
(2) increases your vocabulary and comprehension
(3) empowers you to empathize with other people
(4) aids in sleep readiness
(5) reduces stress
(6) lowers blood pressure and heart rate
(7) fights depression symptoms
(8) prevents cognitive decline as you age
(9) contributes to a longer life 

자료: Helthline

 

독서를 통해 뇌의 언어기능은 물론 뉴런들 간의 연결성이 높아져 뇌기능이 향상됐고, 어휘력 및 언어 이해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논리적인 영역 외에도 공감능력 역시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숙면, 스트레스 해소, 혈압을 낮추는 등 정신적인 부분은 물론 실제 육체적인 영역에 까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차트 4> 직장인 연간 독서량

 

자료: 아이웰콘텐츠

 

실질적으로 아이웰콘텐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더 독서량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독서량이 실제 월평균 소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세계적인 부자인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마크 주커버그 역시 책을 매우 많이 읽는 독서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결론

대한민국 직장인 중 약 50%는 1년에 단 1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원인은 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로 독서 필요성을 느끼는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기피하는 원인 중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낸 것은 책 읽는 것이 싫다는 이유였습니다. 책을 읽기 싫은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큰 이유가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동영상이 학습에 유리하다는 생각, 독서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단 한 장을 읽더라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거나 변화를 갖고 온다면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굳이 책을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영상 기반 학습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휘발성이 높으며, 체계를 잡기에 부적합합니다. 끝으로 실험을 통해 독서는 어휘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공감능력 향상, 지능 향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점을 제공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 독서량과 소득 간에 연관관계가 있었고, 세계적인 부자 중 대다수가 독서가인 점을 고려했을 때 독서가 주는 이점은 분명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자료를 검토한 결과 독서가 주는 이점에 대한 이해도가 사회 전반적으로 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는 단순이 정보를 얻는 창구로서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 보다 많은 사람이 독서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