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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용어가 계속 바뀌는 이유

by Career hacker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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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용어가 계속 바뀌는 이유

오늘은 기술용어가 계속 바뀌는 이유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제가 일하는 데이터 분석 영역은 과거부터 트렌드에 따라서 용어가 바뀌어 왔습니다. 이 현상은 IT, 경영학, 행정 등 에서도 비슷합니다. 왜 이렇게 용어가 자주 바뀔까요?

 

같은 개념 + 약간의 새로움 = 새로운 용어

 

새로운 용어가 중요한 이유는 크게 흥행성, 명분, 고도화 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흥행성

우리가 하는 일은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용어는 대중을 열광합니다.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는 세기의 대국을 펼쳤습니다. 처음 대국 시작전 이세돌을 포함한 대다수 사람은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하지만 첫 대국에서 이세돌이 패한 후 세상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결국 이세돌은 한 판을 극적으로 이겼지만, 이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 대국을 통해 많은 사람이 AI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이 후 많은 국가 기관과 기업은 'AI' 관련 사업에 열을 올렸습니다. 사업 내용은 중 상당수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AI'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과거와 하는 일이 비슷하다고 원래 의미를 고수하는 것이 타당할까요? 아니면, 새로운 용어를 적극 수용하는 것이 타당할까요?

 

'무엇이 옳으냐'와 별개로 영리한 사람은 새로운 용어를 사용합니다. 새로운 용어는 흥행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용어를 사용해 신사업을 추진하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대중은 익숙함에 주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용이 같아도 용어가 바뀌면 대중은 주목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면 관심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흥행성 있는 용어는 크게 틀리지 않는다면 수용해야 합니다.

 

정확한 용어를 쓴다고 알아주는 대중은 극소수입니다. 또한 조금 틀린다고 해서 지적하지 않습니다. 결국 '얼마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시장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심리가 중요합니다. 시장 개척, 인력 유입 위해 용어부터 바꿔야 합니다. 힙하게. 전통은 지켜서가 아닌 섞여야 살아남습니다.

 

2. 명분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범죄와의 전쟁에서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신사업 기획에도 명분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했던 사업을 아무 명분 없이 고도화하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더라도 큰 사업비용을 따기 어렵습니다.

 

이건 실제로 고객한테 들었던 실화입니다. 현재 일을 하기에 충분한 솔루션을 갖고 있지만, 트렌디한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실 사용 여부를 떠나 큰 사업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즉, 명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의사결정권자 입장에서도 기존에 있던 걸 하는데에 큰돈을 쓰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에자일 같은 새로운 용어로 포장할 경우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시류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자극적이고 새로워 보이는 "용어"라는 매우 강력한 무기가 내편에 서게 됩니다. 설사 기존과 유사하거나 같아도 말입니다. 

 

3. 고도화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근본이 같아도 상황이 바뀌면 개선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용어가 과거를 건드린다면 좋은 고도화 기회입니다. 이용하세요. 특히 IT나 분석 시장이 그런 것 같습니다. 안에서 보면 다를게 없어 보여도 다르다고 말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완전히 새로운 게 있기나 할까요? 결국은 새로운 용어가 떠오를 때 그 본질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소상공인 관련 리포트를 보다 벤처가 스타트업으로 옷을 갈아입을 동안 자영업은 왜 아직도 옷을 그대로 입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나 본질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용어를 바꿔서 수많은 능력 있는 인재를 유입시켰습니다. 왜냐고요? 벤처는 힙해 보이지 않지만, 스타트업은 뭔가 힙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멋있어 보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회사를 선택할 때 있어 보임에 많은 가중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 스타트업의 옷을 입고 있는 많은 사업은 기존에 있던 것에 IT를 약간 입힌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질이 같고, 시장 크기도 크게 바뀐 게 없음에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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